트럼프 "이란 핵 활동 재개시 더 빨리 파괴" 발언에 경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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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만약 공격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주저 없이 훨씬 더 단호하고 절대 감출 수 없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7000년 문명의 풍부한 문화를 지닌 이란은 위협과 협박의 언어에 결코 응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인은 역사상 어떤 외국인에게도 굴복한 적이 없으며 오직 존중에만 화답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이란이 지난달 미국의 공습 이후 핵 활동을 재개하면 핵 프로그램을 "손가락 하나 까딱할 틈도 없이 더 빨리 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수많은 투자 끝에 얻은 생명을 구하는 자국산 평화적 기술의 결실을 외세의 협박 때문에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만명 이상의 이란 국민이 20% 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테헤란의 연구용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란은 새 원자력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단됐다. 최근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3개국(E3)과의 핵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락치 장관은 "최근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불법 폭격은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오히려 협상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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