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4 (일)

    위풍당당 맨홀 빠져나오는 새빨간 트럼프…美 뉴욕에 등장한 조각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지난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에 설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각상./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 번화가 한복판 맨홀에서 위풍당당하게 빠져나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형상화한 붉은 조각상이 등장했다.

    29일 미국 매체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쯤 맨해튼 이스트42번가와 2번가 교차로 인근 맨홀 위에 실물 크기의 붉은색 트럼프 조각상이 설치됐으나 24시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철거됐다.

    조선일보

    지난 23일 한 시민이 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에 설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각상을 촬영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 예술가 제임스 콜로미나가 설치한 이 조각상의 이름은 ‘도널드(Donald)’다.

    수지(레진)로 제작된 이 조각상은 허리 위쪽만 맨홀에서 빠져나온 모습이다. 정장 차림의 이 조각상은 입술을 꽉 다문 채 위쪽 고층 빌딩을 올려다보고 있다. 바로 옆에 걸쳐둔 맨홀 뚜껑 아래쪽에는 붉은 쥐 한 마리가 바깥을 내다보고 있다.

    조각상이 설치된 곳은 맨해튼의 상징적인 마천루 크라이슬러 빌딩 바로 맞은편이었다. 트럼프 타워에서는 약 1.6㎞ 떨어져 있다.

    콜로미나는 도쿄, 바르셀로나, 파리 등 세계 여러 도시에 밝은 붉은색 실물 크기 조각상을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거리 예술가다. 그는 프랑스에 있는 작업실에서 약 3주 동안 이번 작품을 제작한 뒤 분해해 뉴욕으로 가져와 현장에서 다시 조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미나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국과 전설을 만든 곳이 바로 뉴욕”이라며 “금빛 탑과 거친 구호로 도시를 정복하려 했던 그가 하수도에서 솟구쳐 나오는 모습으로 풍경을 교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지난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에 설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조각상./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콜로미나는 인스타그램에 이 작품 사진을 올리며 “미국을 다시 더럽게 만들자(Make America Grime Again)”라는 문구를 첨부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풍자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 작품을 두고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많은 예술가가 트럼프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표현하려 하지만, 성공하는 이는 드물다”며 “모방은 최고의 찬사라는 말이 있지만 이 예술가는 다시 기초부터 배우러 미술 학교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자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