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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HD현대삼호 지하공동구 화재…조선소 전력 끊겨 ‘조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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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전소 지하공동구서 불…약 9시간 만에 초기 진화
    인명피해는 없어…생산기반 손상으로 조업 중단 불가피


    매일경제

    29일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HD현대삼호 내 지하공동구에서 화재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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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HD현대삼호(옛 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9시간 만에 초기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조선소 전체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암소방서는 29일 오전 8시 30분께 HD현대삼호 변전소 지하공동구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 21분께 발생했으며, 불이 난 지하공동구는 전력과 수도 등 조선소 주요 기반시설이 집약된 핵심 설비다.

    불이 발생한 직후 HD현대삼호 측은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방 당국이 긴급 투입됐다. 소방대는 고온과 유독가스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잔불 정리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화재로 인해 HD현대삼호 전체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조선소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였다. 특히 이 회사는 여름철 집단휴가 기간 중이지만, 휴가 이후에도 생산시설 복구가 늦어질 경우 조업 재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방 당국과 HD현대삼호는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장 수습과 전력·수도 설비 복구 등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전력망 복구가 늦어질 경우 선박 인도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피해 상황도 정확히 파악이 안 된 만큼, 현장 조사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화재로 훼손된 장비를 보강하는 등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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