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숫자로 장사, 당원에 철퇴"…대의원 전화 접촉
박찬대 "승리 첫 장면 한 표로 완성해달라"…청년·여성 참여에 사활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김정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8·2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31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막판 표밭갈이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심을 이길 정권은 없고, 당원을 이길 당권은 없다"며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직접 대의원 등에게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약한 것으로 분석되는 대의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마지막에 더 간절하게 선거에 임하기 위해 후보가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전날부터 시작한 권리당원 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그는 특히 호남권 권리당원의 투표율이 21.88%로 경기·인천(36.05%), 서울·강원·제주(31.18%)에 못 미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전체 권리당원 중 호남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30% 이상이며, 정 후보는 지난 대선 때 호남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사실상 전대 선거운동을 진행한 바 있다.
정 후보는 "국회의원의 '오더 표'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의원들의 지지를 더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끼리 몰려다니고 의원 숫자로 장사하려는 순간 바로 당원들에게 철퇴를 맞게 돼 있다"며 "지지하는 의원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원들의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시대 흐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청년위원회 정책 제안서 전달식에 참석한 뒤 '전국 청년 릴레이 지지 선언'에서 세몰이에 나선다.
앞선 당원 투표에서는 정 후보에게 밀렸지만, 여론 조사상 청년층이나 여성 지지율에서는 박 후보가 우세하다는 게 캠프의 판단이다.
다만 청년층의 경우 40∼50대 주류 당원보다 상대적으로 투표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 후보 역시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며 "역전의 마지막 장면과 승리의 첫 장면을 여러분의 한 표로 완성해 달라"고 말했다.
동시에 박 후보는 대의원 지지를 최대한 확보해 불리한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대의원 투표 가치가 권리당원 대비 17배인 만큼,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두 후보 진영 사이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정 후보 측 지지자들이 정 후보의 인천 당원 간담회에 전원 불참한 인천 국회의원들을 향해 '친목질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인천이 지역구인 박 후보 측은 당원 간담회는 원래 현역 의원들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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