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
고금리에 위축된 투심…올해 반전 기대감
한은, 고환율·정국 불안에 2월 인하 불투명
트럼프 정책 변수…영국·멕시코·인도 인하 봇물
이 기사는 2025년02월08일 17시2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외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요 요건 중 하나는 금리다.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의 자금 조달 비용과 직결되는 금리 수준이 낮아질수록 투자 심리는 개선되고 보다 활발한 딜이 이뤄져서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시기를 기점으로 M&A 시장 역시 온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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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은 채웠다…“금리 인하 시 ‘큰 장’ 설 것”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약정 총액은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형 사모펀드는 물론 JKL파트너스, VIG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등도 주요 출자 사업에 뛰어들어 펀딩을 마치거나 순조로운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등으로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요 사모펀드들은 ‘선방’에 성공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곳간을 채운 사모펀드들은 금리 인하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연초 국내 증시가 흔들리면서 인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 금리 인하로 자금 조달 여건만 갖춰진다면 그야말로 ‘큰 장’이 열릴 수 있는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설명이다.
탄핵 정국·트럼프發 무역전쟁 등 변수 여전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인 1월 금통위에선 연 3.0% 수준을 동결했다. 2월 금통위에선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듯 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7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인하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기준금리 향방의 가늠자로 불리는 채권 시장에선 올해 2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최근 2.5%대로 하락하며 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현재 3%인 기준금리가 연말 2.5%에서 2.25%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시작되면서 정국 불안에 따른 변수는 커진 상태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주요국은 선제 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 6일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9.50%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하고 추가 빅 컷 가능성도 시사했다. 인도와 영국 중앙은행 역시 지난 7일 일제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췄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컸던 멕시코, 캐나다 관세 부과를 유예하며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은 만들어질 것”이라며 “중국과의 관세 이슈는 물가상승 요인인 동시에 경기 하방 리스크이기도 하다. 이 역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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