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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성의 경우 결혼한 사람이 미혼인 남성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3배 더 높았지만, 여성은 결혼이 비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은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심장학연구소 연구진이 평균 나이 50세인 남녀 240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햐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진을 이끈 국립심장학연구소의 알리샤 치차-미콜라이치크 박사는 "나이와 결혼 여부는 성별에 관계없이 성인이 되더라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살아가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BMI가 25~30이면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있다.
남성은 결혼 후 62%가 몸무게 급증을 경험했지만, 여성은 39%만 증가했다. 또 나이가 1년 증가할 때마다 여성의 비만 위험은 6%씩 증가한데 반해 남성의 비만 위험은 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비만 위험 증가 요인은 여성에게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됐다.
우울증은 여성의 비만 위험을 2배 증가시켰고 건강 관련 정보를 얻고 처리해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건강 문해력’이 부족하면 비만 위험이 43%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커뮤니티에 사는 여성도 비만인 경우가 많았다. 이런 요인들이 남성의 비만 위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영국 남성건강포럼의 컨설턴트인 짐 폴라드는 “남성이 결혼 생활을 통해 BMI가 증가하는 것은 긴 근무 시간과 건강에 해로운 식사 등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때문일 수 있다”면서 “연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
#결혼 #비만 #나이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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