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EU·NATO 중심 30명 정상 화상회의…일본도 "지원" 제안
스타머 영국 총리 "강력한 안보로 휴전 보장…작전 단계 전환"
[워싱턴=AP/뉴시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월27일 워싱턴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사를 둘러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협상에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난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5.03.15. /사진=유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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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이 평화유지군 파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약 30개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마친 후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소리를 멈춰야 한다"며 다국적 평화유지군 수립의 "'작전 단계(operational phase)' 전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에 따라 참가국 군 관계자들이 오는 20일 런던에서 만날 계획이며, 스타머 총리는 "의지의 연합을 통한 강력한 안보 협정으로 휴전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상회의에는 EU(유럽연합)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대표를 비롯해 회원국 정상들이 대거 참여했다. 유럽의 26명 정상과 더불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참석했다. 또 스타머 총리는 화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일본도 "지원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평화유지군 파견에 국가별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상군 참여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독일과 폴란드 등 일부 국가도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반면 딕 쇼프 네덜란드 총리는 SNS(소셜미디어) X에 "안전보장의 맥락에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모든 합법적인 경로를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휴전이 성사되면 '휴전 감시'를 도와야 한다"며 평화유지군 파견과 위성을 통한 경보 등의 방안을 언급했다.
다만 미국은 의지의 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스타머 총리도 여전히 미국이 평화유지 목적의 "군사적 방어책(military backstop)"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런 조치가 미국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 왔다"며 영국이 미국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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