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북5 Pro'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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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코드명 루나레이크·Lunar Lake) 시리즈 탑재 노트북 PC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풀리기 시작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북5 프로’ 노트북 시리즈가 이전 세대 제품보다 월등한 전성비 향상에도 불구하고 제품 출고가가 오히려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면서 PC 시장에 강력한 교체 수요를 불어넣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실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삼성 갤럭시북5 프로 제품은 작년보다 크게 치솟은 환율이 주요 부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이 책정됐다. 인텔이 올해 내놓은 루나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는 ‘충전기로부터의 해방’을 내세우며 업계 노트북 제품군 중 가장 뛰어난 배터리 지속시간을 자랑한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이번 갤럭시북5 프로가 ‘코드리스 노트북’의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며 최근 수년간 내놓은 노트북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5년형 신모델로 내놓은 갤럭시북5 프로(SSD 256GB·코어 울트라 5) 모델이 현재 160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에이수스의 젠북(코어 울트라 7)이 210만원대, HP의 옴니북 울트라 플립(코어 울트라 9)가 249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루나레이크 기반 AI PC 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보(Evo)’ 인증 노트북에서 일상적인 워크로드에서의 배터리 사용 시간 기준을 11시간으로 기존보다 2시간 늘렸다. 웹서핑, 문서작업, 사진작업 등 일상적인 워크로드에서는 하루 종일 충전기가 필요 없는 수준의 전력 효율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삼성, 에이수스, HP, 레노버 등 실제 루나레이크 탑재 노트북을 사용 중인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후기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인텔 코어 Ultra 200V 시리즈와 인텔 코어 Ultra 200S 시리즈. /인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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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성능도 의외의 호평을 받고 있다.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최신 ‘Xe2′ 아키텍처 기반 내장 GPU를 탑재해 이번 세대의 인텔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덕분에 저전력을 전제로 했다고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게이밍용 UMPC(울트라 모바일 PC)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없는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웹서핑, 영상 감상과 같은 일반적인 사용 환경뿐만 아니라 녹화 및 영상 편집 등의 사용 환경에서는 성능과 전력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의 노트북 사용 후기를 종합하면 코어 울트라 200V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에서 영상 감상, 화상 회의, 편집 등의 작업이 일반적인 웹서핑과 비슷한 수준의 전력효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텔의 루나레이크를 기점으로 노트북 사용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의 AI PC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대를 크게 낮춘 것은 사실”이라며 “루나레이크 기반 노트북은 소비자들의 실사용 환경에서 콘센트를 찾아다녀야 하는 제약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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