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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직장을 잃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15~29세 청년층이 12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외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됐고, 제조·건설업 불황이 청년층 고용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취업 한파 속에서도 HR 플랫폼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정교한 일자리 매칭 시스템을 도입하고, AI 기반 모의 면접 및 자기소개서 첨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잡코리아, AI와 전문 헤드헌터 서비스 결합…매출 50% 성장
잡코리아는 지난해 6월 출시한 프리미엄 헤드헌팅 서비스 '원픽 프리미엄'의 올해 1~2월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원픽 프리미엄 공고의 합격률은 일반 공고 대비 3배 이상 높았으며, 최종 합격까지의 소요 기간도 2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AI 기반 맞춤형 매칭 시스템은 채용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구직자에게도 보다 정교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잡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 AI)'을 활용해 구직자에게 공고별 실시간 서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을 더욱 정교하게 조정하고, 일자리 추천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한다.
잡코리아 측은 "앞으로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을 고도화해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매칭 성공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채용 비서 기능을 고도화해 채용 공고 및 직무 기술서(JD)에 최적화된 인재를 추천하는 전략을 펼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리멤버는 기업이 채용할 포지션의 주요 키워드를 입력하면, 연관된 경력을 보유한 후보자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인재 매칭 시스템을 제공한다. 검색 효율을 높이기 위해 리멤버는 인재 검색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윤리경영’ 직무의 채용을 진행할 경우, AI 채용 비서는 공고에 포함된 키워드를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매칭한다. 이에 따라 ‘윤리경영’뿐만 아니라 ‘컴플라이언스’, ‘내부 감사’ 등 관련 경력을 보유하거나 해당 키워드를 프로필에 기재한 후보까지 폭넓게 검색할 수 있다.
리멤버 관계자는 "기업의 HR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연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구직자에게도 더욱 적합한 공고를 추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리모트, AI로 이력서 분석해 글로벌 인재 확보…해외고용 증가율 285% 달해
반면, 글로벌 채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는 해외 채용 경험이 부족한 인사 담당자도 인재 풀에서 적합한 후보를 신속하게 찾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채용 솔루션 '리크루트 AI'를 선보였다.
리모트 관계자는 "현재 AI를 채용 서비스 전반에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AI를 활용해 구직자가 실제 면접처럼 대화할 수 있는 모의 면접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모트의 데이터에 따르면리모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까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채용 비중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으며, 12월 기준 해외 직원 고용 증가율은 285%에 달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해외 인재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리모트는 글로벌 채용 공고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채용 공고가 등록되면 AI가 공고에 명시된 채용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몇 초 만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 목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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