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군 공군기지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 아인트호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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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5억 유로(약 8,000억 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이날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에 5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URL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마련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위한 자금 조달 체계다.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제시하면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으로부터 해당 무기를 구입한 뒤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네덜란드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첫 기여국이 됐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엑스(X)에 "매일 벌어지는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순수한 테러 행위"라며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미국 지원 패키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켈만스 장관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우위를 점할수록 유럽 전역에 미치는 위협도 커진다"며 "우크라이나의 안보는 네덜란드 및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와도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방공 시스템과 탄약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는 데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호한 지원을 지속해야만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그들의 침략을 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서 "네덜란드의 지원에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한 미국산 무기 구매 자금이 포함돼 있다"며 네덜란드의 첫 기여 결정에 사의를 표했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다른 동맹국들도 곧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도 1일 패트리엇 발사대 두 대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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