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드론(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리투아니아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방공망 강화 지원을 요청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 발생한 러시아 군용 드론의 영공 침범 사건을 논의했다고 나토 대변인이 전했다.
나토 대변인은 "나토는 일련의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나토 모든 영토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부드리스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나토 최전선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러시아 드론 1대가 리투아니아 영공을 침범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애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쏜 드론이지만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방향 감각을 잃고 리투아니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며칠 뒤 현지 군사훈련장에서 발견된 이 드론에는 폭발물이 탑재돼 있었다고 유로뉴스는 현지 검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투아니아는 앞서 지난달 10일엔 벨라루스에서 자국 영공으로 러시아제 무인기가 불법 침입했다며 벨라루스에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나토 동부전선 최전방 국가 중 하나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갓 넘긴 국방비를 당장 내년부터 5∼6% 수준으로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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