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윤 어게인 주장 중 일부는 함께 갈 수 있어"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장동혁 국회의원이 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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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장동혁 의원이 강성 보수로 평가받는 '윤 어게인'(Yoon Again·윤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다시 복귀시키자는 구호) 세력과 당이 '정치적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성 진보층과 유착 관계에 있는 것처럼, 국민의힘도 '윤 어게인' 세력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장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윤 어게인의 여러 주장 중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하게 지켜야 한다'는 명제들은 (당과)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민주당과 친여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관계를 예시로 들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의 입장에서 보면 김씨는 중도를 표방하지는 않는다. (김씨는) 음모론에 가까운 주장도 많이 한다. 저는 (김씨를) 한쪽에 치우쳐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기 위해 거의 줄을 서는 정도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강성 지지자인 김씨와 절연하기는커녕 오히려 과도하게 밀착한다는 지적이다. 이어 "개딸(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들도 중도를 대변하지 않는 매우 강성 세력들인데, 민주당은 이들을 등에 업고 정권까지 가져가지 않았나"라며 "어떠한 비판이 제기될 때, 민주당은 비판에 대해 굳이 답을 하지 않고 다른 이슈를 (제시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윤 어게인과 손잡고 여당과 이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윤 어게인의 주장 중에서 당이 공식적인 입장으로 내세우기 힘든 부분들은 그대로 두고, 우리가 같이 갈 수 있는 부분은 (윤 어게인과 당이) 힘을 합쳐 특정 이슈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어게인과 절연하는 방식으로는 당이 외연을 확장할 수가 없고, 이는 현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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