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 3위와 4위를 달리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차량을 공동 개발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경쟁 관계이지만 힘을 합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5분만 충전하면 최대 720㎞까지 주행이 가능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입니다.
이달 말 APEC 에너지장관 회의 등에 공식 의전 차량으로 제공됩니다.
전기차 기술력을 앞세운 현대차가 경쟁사인 미국GM과 손잡고 차량을 공동 개발합니다.
공동 개발하는 차량은 모두 5종입니다.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중형 픽업과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SUV에다
북미 시장용인 전기 사용 밴입니다.
현대차는 소형 차종과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게 됩니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기술력, GM의 픽업 제조 노하우 등 양측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
[현대차그룹 관계자: 양사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폭넓은 이점을 제공하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유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동 개발 차종은 2028년 출시 예정인데 현대차와 GM은 연간 80만 대 이상을 생산,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65만7천대를 판매해 글로벌 3위를 기록했고 GM은 548만4천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했습니다.
완성차업계의 경쟁사 간 플랫폼 공유는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이례적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온 두 유력 브랜드가 전략적 밀월관계를 맺은 것인데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유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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