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사람들로 연일 흥성. [사진 출처 = 조선중앙TV화면] |
러시아 여행사가 외국인 방문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가는 관광객 모집에 나서 화제다.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본사를 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5일부터 9월 1일까지 7박 8일간 원산갈마지구를 관광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첫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버스를 타고 러시아 하산역으로 이동, 열차로 갈아타고 북한 두만강역을 통해 입국한다. 출국하기 전까지 원산갈마 리조트에서 지내며 해변을 즐기고, 마지막 날 버스와 기차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4성급 호텔에서 모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상품이며 러시아어 가이드도 동반한다.
이 상품 가격은 3∼5인이면 1인당 미화 1250달러에 2만 루블(약 250달러)이 추가돼 한화로 약 208만원으로 책정됐다. 패키지 인원이 늘면 조금 더 저렴해진다.
이 여행사는 “서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북한의 문화와 역사에 푹 빠질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블로거와 사진작가들은 북한의 건축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보기 드문 문화적 순간들을 통해 무한한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북한은 지난달 1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했다가 같은달 18일 돌연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시범운영을 한 결과 미흡한 점이 발견돼 보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문제를 추스르고 다시 상품 판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오는 9월에는 평양골프장과 평양 시내를, 10월에는 나선과 평양 시내를 돌아보는 상품이 여러 건 판매되고 있지만 원산갈마를 방문하는 상품은 예정되지 않았다.
동해의 수온은 8월 말부터 점차 떨어져 해수욕에 적합하지 않게 된다. 원산갈마지구는 해수욕이 주요 콘텐츠인 만큼 여름 성수기가 지나면 상품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가을에는 관련 상품을 팔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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