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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북, 국방상 명의로 한미훈련 반발...대남 확성기 철거하더니 주민들 보는 신문엔 "도발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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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기동훈련 일부 연기는 언급 안해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실시를 일주일 앞두고 국방상 명의로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미한의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절대사명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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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광철 북한 국방상. 〈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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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국방상은 "실제적인 핵전쟁 상황을 가상하여 진행되는 '을지 프리덤 쉴드'는 우리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정전상태인 조선반도정세의 예측불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지역정세의 불안정화를 고착시키는 진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이 담화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었는데 한미 군 당국이 이번 UFS 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 20여건을 다음 달로 연기한다는 내용은 담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 일부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국방상 명의 담화를 발표하며 한미를 동시에 규탄한 것은 북한이 가장 예민하게 여기는 한미연합훈련이 지속되는 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확성기를 둘러싼 갈등과 긴장은 적절히 완화하되 군사훈련 같은 '고강도 위협'에는 강경 대응을 유지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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