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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올해 비트코인보다 상승률 더 높은 이더리움…“전고점 뚫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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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이더리움.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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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가상자산 가운데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43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더리움의 올해 상승률은 30%에 육박하며 한때 비트코인을 앞지르기도 했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에 이어 재차 43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432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 코인은 지난 9일 새벽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4000달러를 넘어선 뒤 지속해서 오름세다. 이더리움은 코로나19 확산 뒤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으로 돈이 밀려들던 시점인 2021년 11월 당시 4800달러 선까지 올랐었고, 지난해 12월8일 한때 4000달러를 넘긴 바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고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보는 전망이 많다. 현재 가격은 지난 4월9일 15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을 때와 견주면 190%가량 급등한 상태다. 이더리움의 올해 상승률은 10일 오전 9시 기준 27.8%로 비트코인(24.6%)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급등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 가상자산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는 점을 꼽는다. 이더리움은 중앙 서버에 의존하지 않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자, 이 플랫폼의 자체 통화 이름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이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된 블록체인이고 스테이블코인 발행량도 가장 많다”며 “블록체인이 출시된 지 10년 동안 한 번도 블록 생성을 멈춘 적이 없고, 탈중앙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종류는 8일 기준 총 156개로 아비트럼(71개), 바이낸스(57개) 등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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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도록 하기 위한 ‘지니어스 법안’ 등이 하원을 통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다음 날 법안에 서명하면서 법제화는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중이다.



    이더리움에 대한 우호적인 투자 심리는 상장지수펀드(ETF) 수급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 상장된 9개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67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에 더해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상장사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홍 연구원은 이더리움 투자에 위험성 또한 존재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경쟁 블록체인들이 스테이블코인, 탈중앙 금융 분야에서 이더리움의 시장점유율을 빼앗으려 노력 중이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중 빈도가 높은 소액 결제에는 이더리움이 적합하지 않다는 점 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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