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전반 및 경제 협력 방안 논의
한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규제 입장 교환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대접견실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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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을 만나 양국 관계 전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면담하고 한·일관계 전반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와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참석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도 만났다.
조 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게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관계가 보다 견고하고 성숙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각급에서의 보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도 “각급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면담은 양국의 관계 강화 의지가 반영돼 성사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자녀로, 최근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서 “정부는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번 면담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한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원전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은 이런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조 장관을 만나면 수산물 수입규제 문제를 거론할 생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소통을 이어가자는 원론적인 내용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두 장관은 경제 분야 상호 관심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공통 관심사 및 현안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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