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서만 61명 사망…남부서도 수십 명 숨져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계획 승인…내각 결정 5일만
기아 완화되지만…"현금 부족해 식량 구매 어려워"
[칸유니스=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 난민촌에서 폭염 속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급수 차량에서 물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한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으로 123명이 사망했다. 2025.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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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공습을 강화하면서 하루 새 100명 넘게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다.
13일(현지 시간) 알자지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24시간 동안 가자 전역에서 1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가자시티에서만 61명이 사망하는 등 북부 지역에 대한 공습이 강화되고 있다고 알자지라 특파원들은 전했다.
남부 칸유니스 동부에서도 탱크 포격으로 주택 여러 채가 파괴됐다. 중부에선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구호 활동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나세르 병원은 최남단 도시 라파의 북부 식량 배급소 인근에서 1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 긴급구호국은 북부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 14명이 사망하고 11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지구 완전 장악 첫 단계로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한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은 강화되고 있다.
가자 장악에 반대했던 이스라엘군도 13일 성명을 내 "가자지구 신규 공격에 대한 주요 틀을 승인했다"며, 가자시티 점령 계획 승인을 발표했다.
가자시티에 지상군이 언제 진입할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무더운 날씨 속 한 남성이 비닐봉지에 담은 물을 개당 1세켈(약 400원)에 팔고 있다. 2025.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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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8명 늘었다. 2023년 10월 개전 이래 발생한 기아 관련 사망자는 총 235명으로, 그중 아동은 106명이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 외에도 폭격이나 공습으로 사망하거나 다친 어린이가 4만명 넘는다. 고아가 된 어린이는 최소 1만7000명이다"라고 환기했다.
스테반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올해 초 이후 5세 미만 유아 39명을 포함해 53명의 아동이 영양실조로 사망한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기저질환자 등 극단적 사례로 기아 상황을 부풀리고 있다며, 아사자 발표도 의도적으로 조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소년이 무더운 날씨 속 급수 지점에서 물을 받아 나르고 있다. 2025.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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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달 말부터 구호품 반입을 확대하면서 기아 위기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최근 2주 동안 설탕 가격이 봉지당 175달러에서 12달러로 하락하는 등 시장 시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 공습으로 은행 체제가 무너지면서 현금 부족 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식량·식수·의약품을 구매하는 게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 교차로를 통해 구호 트럭 320대가 하역했다고 밝혔다.
반면 두자릭 대변인은 식량과 연료에 대한 유엔 임무 15건 중 절반이 취소 및 불허됐거나 이스라엘군 방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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