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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레바논 정부 겨냥 비판성명... "美·이스라엘에 나라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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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해제 요구에 '내전' 경고

    "내부 폭발 책임져야 할 것"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무장해제를 시도하는 레바논 정부를 향해 "내부 폭발과 레바논의 모든 파괴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경제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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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사무총장 나임 카셈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전체 공동체와 다양한 세력·종파·지역의 저항세력을 향한 침략에 가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셈은 "이 정부는 '내전과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더라도 저항을 종식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며 "여러분이 우리와 맞서 싸우며 우리를 제거하려고 한다면 레바논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임무는 레바논의 안정을 지키고 재건하는 것이지, 만족을 모르는 이스라엘이나 탐욕스러운 미국에 나라를 넘겨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카셈은 "(이스라엘의) 침략과 점령이 계속되는 한 저항세력은 무기를 내려놓지 않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그는 "거리로 시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헤즈볼라는 시위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레바논을 휩쓸고 미국대사관으로 향하는 시위를 통해 정의를 옹호하고 존재를 입증하는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5일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올해 말까지 무기 사용을 정부군으로 한정하겠다"고 선언했고, 이틀 뒤 아운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미국이 제시한 헤즈볼라 무장 해제 방안을 승인했다. 헤즈볼라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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