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4.6.23/뉴스1 ⓒ News1 DB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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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1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17차 교섭에서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임금·별도 요구안과 단체협상 개정 등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내놓지 않았다고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 당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노사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총회(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재적 인원의 과반수를 넘으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노조는 오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합원 총회는 25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측 관계자는 "미국 관세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노사가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공감한 만큼 조정 기간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750%→9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무분규 잠정 합의를 이룬 바 있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7년 만이다.
노조는 오는 18일 울산 현대차지부 대회의실에서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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