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유럽, 아부만"…젤렌스키는 광대 비유
그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반(反)러시아 전쟁광들의 ‘의지의 연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영에서 그를 압도하지 못했다”며 “유럽은 그에게 감사하고 아부했을 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및 다른 유럽 지도자들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정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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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코미디언 겸 배우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광대’에 비유하면서 그를 향해 “다시 초록 군복을 입었을 때,안보 보장과 영토 문제를 두고 집에서 어떤 노래를 부를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반복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열린 여러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연설한 4분 30초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11번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자신과 다른 정상들을 백악관에 초청했다는 것, 다른 참석자들과 언론에 자신을 소개한 것,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눈 것,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도를 건네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이는 다자회담에 참석한 유럽 정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WP는 이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합창’(a chorus of gratitude)을 함께 했다고 표현했다. 예컨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관련해 “친애하는 도널드”에게 감사를 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대규모 납치를 언급해 준 것에 감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도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날 다자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보 보장에 관여할 것을 재확인하면서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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