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시티 토벌 작전 개시하며
하마스 격멸 향한 최후 공세
6만명 예비군 내달부터 합류
하마스 격멸 향한 최후 공세
6만명 예비군 내달부터 합류
가자 북부 자발리아 포격…혼비백산하는 주민들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건물 공격으로 연기가 솟구치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급히 피난처를 찾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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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격멸을 위한 최후의 공세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인구 밀집 지역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군사 작전에 들어갔다. 또 이스라엘 당국은 같은 날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대거 조성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정치 지도부의 지시와 군 참모총장이 승인한 계획에 따라 ‘기드온의 전차’ 작전 2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99사단 지상군이 가자시티 외곽의 자이툰 지역에 전개해 무기가 보관된 땅굴을 발견하고, 162사단이 인근 자발리아에 투입되는 등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예비적 활동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AP통신에 “군 규정에 따라 병력이 아직 배치되지 않은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내달 초를 기한으로 약 6만명의 예비군에게 동원령 통지서를 발부했다. 가까운 시일 내로 추가 병력을 작전에 합류시키기 위해서다. 이미 소집돼 각 전선에 배치된 예비군 2만명의 소집 기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월 휴전 연장 협상이 불발되자 ‘기드온의 전차’ 작전으로 지상전을 재개했다.
데프린 대변인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고를 발령하고, 대피를 허용하고, 교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생존자 20명의 생명이 가자지구 장악 군사작전으로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인질 사안은 우리 마음속의 최우선 순위”라며 “인질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이 구호품 유통시설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가자시티에서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이주해야 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100만명을 위한 인도적 준비 절차를 승인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작전에 우려를 표명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이 학살과 기아를 초래했으며, 나아가 중동 평화의 모든 가능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공세가 진정한 재앙을 불러오고 이 지역을 영구적인 전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통제권 강화에도 나섰다. 이스라엘 민정행정고등계획위원회는 이날 서안 E1 지역에 주택 약 3400호를 포함한 정착촌을 조성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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