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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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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만나고 호남으로… 조국 ‘지방선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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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曺 ‘사면 부담 N분의 1’ 발언에… 우상호 “대통령이 최대 피해자”

    조선일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분향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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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 사면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복당과 동시에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명됐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주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다음 주에는 호남을 방문한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한 광폭 행보에 더불어민주당에선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대표 복당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아 당원 자격을 잃은 지 252일 만이고,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지 6일 만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김 대행과 최고위원들의 임기 단축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최종 확정했다.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절차에 나선 것이다.

    조 전 대표는 내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이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 전 대표는 오는 24일 자신이 창당 선언을 했던 장소인 부산민주공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2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뒤이어 26~28일에는 광주·전남·전북을 찾는다.

    여권에선 불만도 나왔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N분의 1’ 발언 등에 대해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사면에 대해 대통령의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그 부분의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사면으로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에 대해 “제 사면의 영향은 N분의 1 정도”라고 답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남은 4년 동력이 달린 중요한 선거라는 점도 조 전 대표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조 전 대표 등에 대한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피할 수 없다면 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고뇌 어린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정치인 사면으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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