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연방공원경찰 아나코스티아 작전기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반격하지 못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매우 어렵다”며 “마치 스포츠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위대한 팀이 공격할 수 없는 상황과 같다”고 적었다. 이어 “승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패하고 극도로 무능한 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어쨌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평화협상 진전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대러 공격을 시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반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반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측에 평화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사거리 최대 300㎞의 전술 탄도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 “그게 허용돼서는 안 됐다. 특히 내가 취임하기 몇주 전에는 더더욱”이라며 “나는 그(바이든)에게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그건 큰 실수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