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질 석방·하마스 완전 무장 해제 거듭 요구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시티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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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가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준비 중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시티 장악을 목표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가자시티가 "라파와 베이트하누운처럼 폐허로 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두 도시는 전쟁 초기에 크게 파괴된 바 있다.
카츠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곧 가자의 하마스 살인자와 강간범들의 머리 위로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하마스가 전쟁 종결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조건은 모든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다. 하마스는 전쟁 종식을 전제로 한 인질·포로 교환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는 무장 해제는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대규모 공격은 수일 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가자시티는 하마스의 군사·행정 거점일 뿐 아니라 광범위한 지하터널망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피신해 있으며 의료 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도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가자시티에 대한 군사작전이 생존해 있는 약 20명의 인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사회와 구호 단체들 역시 이번 작전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군사작전이 인질 구출과 하마스 격멸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1일 남부 이스라엘의 한 지휘센터를 시찰하면서 "하마스를 무너뜨리고 인질 전원을 구출하는 일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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