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무료급식소에서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가파른 고령화에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가 201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최고령자는 111세다. 2025.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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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등 주요국에서 재정 신뢰성에 대해 우려가 커지며 초장기 국채 금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도 일본처럼 고령화 문제에 따른 구조적 위험이 있어 일본식 국채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은 고령화로 주요 수요층인 연기금·보험사 자산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 채권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수요가 떨어질수록 금리는 오른다.
23일 한국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오전장 최종 호가 기준 30년물 국채 금리는 0.7bp 오른 2.7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1bp 하락한 수치다.
해외 주요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큰 폭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8월 19일 기준 영국은 5.11%에서 5.60%로 49bp, 미국은 4.79%에서 4.90%로 11bp, 캐나다는 3.34%에서 3.86%로 52bp, 독일은 2.59%에서 3.33%로 74bp 상승했다.
특히 일본은 2.28%에서 3.15%로 87bp나 치솟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미국채 대비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하락한 점이 글로벌 초장기금리 상승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각국 정부부채가 급증하면서 재정신뢰성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의 트럼프 정부를 둘러싼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사상 처음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폐발행잔액은 전월 대비 6조 4463억 원 증가한 199조 5982억 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금액 기준 89%, 장수 기준 49%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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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팬데믹 시기 확장된 국채 발행과 완화정책 국채 롤오버(만기연장) 부담이 누적된 데다 쌀값으로 인한 물가 불안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서 쌀값은 전년 동기 대비 90.7% 올랐다. 국내에서 '펀쿨섹좌'로 알려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대신이 비축미 방출 등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은 고령화와 정부 부채 등 일본의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걷히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령화와 과도한 부채문제가 결부되면 기축통화인 엔을 보유한 일본이라도 초장기채 수요자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보험사와 연금은 고령화로 점차 자산이 줄어갈 수밖에 없다. 일본은 그 부분이 가장 심화된 경제로 정책이 공급하는 유동성이 위축되자 금융기관들의 여력이 축소되는 것이 이번 30년 금리 급등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우리도 보험과 기금의 자산증가세가 현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30년 금리가 지금처럼 10년보다 낮게 유지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라며 "향후 10년 이후부터 고민해야 할 일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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