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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韓美 정상 “한반도 평화 노력… 김정은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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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트럼프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5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대면했다. 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 일정으로 32분 늦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우리의 군사 장비를 많이 구매하는 큰 고객”이라며 “한국이 우리나라에 조선소를 세워 우리가 선박을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골프 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면서 “정말 세계사적인 평화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회담은 ‘2기 트럼프 시대’를 맞아 양국이 안보, 통상, 산업 협력 분야에서 새로운 틀을 짜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미 관계는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모두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그동안 한미 동맹을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평가해 왔고 이 대통령도 “우리 외교의 기본, 근간은 한미 동맹”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의제를 놓고는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후 워싱턴 DC 도착에 앞서 가진 기내 간담회에서 “(미국 측에서 주한 미군) 유연화 요구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로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또 미국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대해서는 “미국 부처 단위에서 (지난달 합의 내용을) 조금 바꾸자는 요구가 있지만 쉽게 ‘바꾸겠습니다’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3시간 전 소셜미디어에“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며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썼다. 회담 직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는 “한국 신정부가 교회들에 대해 매우 가혹하게 압수수색(raid)했고, 주한 미군 기지에도 들어가 정보를 취득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이 대통령에게 이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과 미 고위 인사 간 면담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지 않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워싱턴=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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