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판사 출신 의원…행정·사법·입법 모두 경험
"이재명 정권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칠 것"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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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선에서 장동혁 대표가 최종 선출됐다.
장 대표의 출발선은 법조인 이력이다. 그는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중앙지법 판사를 거쳐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했다. 그 전에는 교육부 사무관으로 일했다.
2022년 보령·서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사실상, 행정·사법·입법 영역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국회에서도 대표적인 ‘점잖은 조율가’로 평가를 받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당시 여야 공방전이 일어날 경우 상황 교통정리를 잘하는 판사로서의 면모가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장 대표가 대여투쟁의 기수를 들고 파이터로서 당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이후부터다.
당초 그는 한동훈 전 대표 당시 지도부에서 최고위원 최다 득표로 당의 전면에 섰다. 당시 언론은 그를 대표적인 ‘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당대표 경선에선 ‘특검·정당해산 공세엔 강하게 맞선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은 원칙상 막을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강경 노선을 분명히 했다.
논란의 장면도 선명하다. 강성 보수 성향으로 지목되는 전한길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언급했고, 강성 지지층과 보폭을 맞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쟁 주자인 탄찬(탄핵 찬성) 조경태 후보는 “극우 정당을 만들려면 나가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 보는 장 대표의 장점은 뚜렷하다. 법사위 경험에 더해 판사·사무관·국회의원을 모두 거친 행정·사법·입법 삼각 이력은 당내에서 보기 드문 카드다. 여기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며 단련된 ‘투쟁형 정치인’ 이미지가 더해졌다.
이 투쟁형 이미지는 당 개혁 방안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취임 직후 수락연설에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원들이 저를 당대표로 선택한 게 혁신의 시작이다. 이제부터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선 시 의원들의 대여투쟁 참여도를 평가해 향후 당무에 반영할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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