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이태원 참사

    서울시, 용산구 '안전관리 우수 대상' 취소…"재발 방지 노력"(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족들 "참사 희생 뒤 마땅한 조치에 포상 이해불가"

    오세훈 "유족 아픔 헤아리지 못한 상식 밖 일"

    뉴스1

    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시민이 추모하고 있다. 2024.10.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지명 박동해 기자 = 서울시가 27일 용산구에 수여한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을 취소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수상에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너무도 상식 밖의 일이었다"라며 "관계자들을 질책한 뒤 즉시 경위를 설명,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 열린 '2025년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용산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대회는 자치구 인파관리 담당 직원들이 사례를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해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실무 워크숍 성격의 행사였다.

    이에 참사 유족들은 관할 지자체가 대상을 받은 사실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59명의 희생 뒤에 관할 지자체가 마땅히 했어야 할 당연한 조치를 두고 '우수사례'라며 포상하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냐"며 "서울시의 비상식적인 조치에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오세훈 시장의 공개 사과와 용산구청의 수상 취소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아직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아픔이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구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필요 이상의 과도한 홍보를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수상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여전히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서울시 어디에서도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이라고 강조했다.

    hj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