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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입 전쟁’ 법사위... 추미애 위원장에, 野간사 나경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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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羅, 국회 법사위 간사 맡기로

    보통 재선 담당인데 ‘파격 인선’

    국힘 연찬회서 “우리도 전투 모드”

    조선일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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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사 출신의 나경원(5선·서울 동작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기로 했다. 보통 재선이 상임위 간사직을 맡는다는 걸 고려하면 파격 인선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이 법사위로 보임하게 되면 최근 법사위원장을 맡게 된 법무장관 출신의 추미애(6선·경기 하남갑) 의원과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번에 나경원 의원께서 법사위로 오셔서 간사 역할을 해 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장동혁 대표가 법사위 간사를 맡고 있었으나 당 대표 출마와 함께 박형수 의원이 임시로 간사를 맡아왔었다.

    유 수석은 “이제 선수와 관계없이 상황과 관계없이 이제 우리가 전투 모드로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5선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분이 간사를 맡느냐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제는 틀을 좀 깨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 틀을 깨는 시장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께서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나 의원이 법사위로 옮기게 되면 나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된 6선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당원 자격을 박탈한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법사위원장 자리에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을 지명했다. 당시 나 의원은 “민주당은 이춘석 위원장의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로 자신들만을 위한 ‘맘대로 독재국가’의 최전선을 구축하려 한다”고 했었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어선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법사위원장을 6선의 추미애 의원을 내세웠다”며 “우리도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키는 면에서 물러설 수 없는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체절명의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뒤로 물러서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맡게 됐다”고 했다.

    나 의원은 추미애 위원장과 맞붙을 자신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국민과 함께 추미애 위원장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힘, 민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국민들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당을 위해 헌신의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의 ‘나경원 법사위’는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일방적인 의사 진행을 일삼으며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있는 ‘추미애 법사위’를 압도적 논리와 실력으로 야만적 상임위를 정상화시킬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인천=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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