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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초강력 대여투쟁 예고… 의기투합 나선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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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사위 간사에 나경원 의원 지명
    9월 정기국회 ‘전투 모드’ 돌입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2025년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연찬회에 참석한 장동혁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 등이 슬로건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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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인천=이해람 기자】 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연찬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서기 위한 몸풀기에 들어섰다. 이번 연찬회를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라고 규정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를 두고 갈라진 당을 수습하고 거대여당에 맞서기 위한 단일대오 형성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특히 5선 중진인 '보수 여전사' 나경원 의원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기로 하면서 전선을 더욱 굳건히 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맞서기 위한 의기투합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재명 정권의 국가 허물기와 실정을 막아내기 위해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이번 연찬회가 우리의 가죽을 벗기고 희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투쟁해야 한다"며 "그간 있었던 온갖 고난과 아픈 상처를 들추며 연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미래를 향해 가자.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다시 얻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월 1일 열리는 정기국회에는 산적한 쟁점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범여권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검찰개혁을 비롯,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한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대법관을 30명으로 증원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이 주된 쟁점 법안이다. 오랜 기간 여야가 신경전을 벌여온 법안들인 만큼 이번 국회에서도 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각종 쟁점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 몰려들어오는 법사위에 나 의원을 간사로 지명하면서 '전투모드'에 돌입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5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분이 간사를 하느냐는 말도 있었는데 이제는 틀을 깨는 것이 맞다"며 대여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나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선수를 파괴해서 맡는 것은 우리가 국민들을 설득하고 마음을 모아 막아내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것"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인사"라며 강력한 대여 투쟁의지를 상징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 대표는 대여 투쟁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할 방침이다. 찬탄파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면서도 "분열의 씨앗이 남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찬탄파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haera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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