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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박 6일 동안 정상회담을 동행 취재하고 오늘 새벽에 귀국한 유선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돌아왔고, 역시나 가장 긴박했던 건 한·미 정상회담 직전이잖아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을 올리면서 '숙청' 얘기까지 했거든요?
[기자]
그때 미국 현지 상황은 상당히 심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약 2시간 반 전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
이 때부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현지 회담 준비팀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앵커]
전혀 예상을 못했던 건가요?
[기자]
회담을 마친 뒤에 안보실 관계자에게 이야기해보니 회담 전에 트루스소셜을 이용한 압박이 있을 거라는 시나리오는 가지고 있었지만 '숙청' 표현까지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시 상황을 오늘 설명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회담 전날 3실장을 불러서 점검을 했고 회담 직전에 마지막 메시지를 점검하고 있던 차에 그 때 트루스소셜 메시지를 보고 그때부터 긴급하게 대응에 나섰다고 합니다.
[앵커]
그 시점이 강훈식 비서실장도 수지 와일스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생각해 돌이켜보면 중요한 면담이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2시간 반 전에 트루스소셜이 떴고 1시간 반 전에 강훈식 실장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만나자마자 그자리에서 바로 오해라고 이야기하고 대화를 시작할 때 한 번, 마칠 때 한 번. 이건 오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땐 마지막엔 트럼프 대통령에게 꼭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보고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뒤로 곧바로 이어진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가짜뉴스다, 오해다" 이렇게 직접 정리를 하면서 상황이 수습이 됐습니다.
[앵커]
수지 와일스 미국 대통령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신임하는 그런 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죠. 3실장, 관계부처 장관들 총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왜 다 가는 것이냐라는 말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효과가 굉장히 컸던 걸로 보이네요.
[기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사실 3실장이 다 갈 필요 있느냐 과하다라든가 조현 장관이 일본 건너뛰고 미국에 먼저 건너간 게 굉장히 이례적이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귀국길에 이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랑 얘기를 좀 해 보니까 우리가 이번 정상회담이 정말 고비라고 봤다, 그래서 과하더라도 총력을 투입해서 최대한 변수를 줄여보자라고 했었는데 그 전략이 통해서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해가 풀린 이후에는 회담이 상당히 순조로웠어요.
[기자]
오늘 강훈식 실장이 실무를 공개했죠.
회담 막바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참모들, 기념품과 명패에 일일이 40~50명에게 일일이 서명했다고 합니다.
서명이 뭐가 중요하냐, 이런 얘기도 있을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정도의 존중을 보였다. 그리고 한미 정상 간의 신뢰가 그만큼은 만들어졌다라고 보는 게 타당하지 않느냐라는 게 강훈식 실장의 해석이었습니다.
[앵커]
일일이 서명하고 굉장히 존중해 줬다. 그런데도 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혹은 반쪽짜리다라는 야당의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한미 양국이 공동 선언문 내지는 언론 발표문을 준비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바로 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판단을 한 것 같고요.
미국 측은 우리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투자하기로 했던 3500억 달러에 대해서 직접투자 비중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자세하게 세세하게 담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제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것을 빨리 명문화하자, 이런 것들을 요구했던 것 같은데요.
어느 한쪽만 원하는 것을 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으니까 좀 미루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안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이 안보는 문구 하나하나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안보를 빼고 성명을 내기도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점도 고려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상 간 회담에서 무리하게 다루기보다는 좀 실무협상으로 미루자, 이렇게 양쪽이 협의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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