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당론 어기는 사람과 같이 못 가”
장 대표는 “당원들이 나를 대표로 뽑은 것은 초식 보수 정당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이기 때문”이라며 “이슈를 선점하고 전략적으로 싸울 줄 아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 달라는 국민 기대와 달리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내부 진흙탕 싸움만 벌였다”며 “그것이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진 이유”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켰던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의병처럼 밖에서 청년·시민들의 힘을 모아 적을 막아주고 당과 함께 싸웠다”면서도 “외곽에서 의병 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 가장 적합한 자리”라고 했다. 전씨에게 당장 주요 당직을 맡기거나 공천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됐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대해선 “언제든 만날 수 있지만 국민 눈을 가리고 자화자찬하는 자리에 들러리 서지는 않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져 국민의힘이 역전할 때 비로소 민주당 폭주가 멈추고 진짜 협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모는데 민심과 멀어지는 본인들 모습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충청·수도권 등 중원 싸움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배성규 정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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