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해외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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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숨진 장병들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대대적인 보훈 행사를 또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참전군인들에 대한 제2차 국가표창 수여식이 29일에 진행되였다”고 30일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 2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 ‘추모의 벽’을 세우고 전사자 초상 101개에 메달을 수여했다고 보도한 지 열흘도 안돼 두 번째 추모 행사를 연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인 평양 목란관으로 유족들을 초청해 인공기로 감싼 전사자들의 초상을 일일이 전달하고 이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정사진은 총 242개로, 김 위원장은 유족들과 4회에 걸쳐 기념촬영을 했다.
‘해외군사작전에서 위훈을 세운 군인들’에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 칭호와 금별메달, 국기훈장 제1급이 수여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해외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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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귀중한 그들의 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안고 유가족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속죄한다”며 “영웅들이 남기고 간 자녀들을 혁명학원들에 보내여 내가, 국가가, 우리 군대가 전적으로 맡아 책임적으로 잘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혁명학원은 혁명가 유자녀를 당 간부 후보로 키우는 특수 교육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평양시 대성구역에 참전군인 유족들을 위한 새 거리를 조성한다며 “우리 군인들의 별처럼 빛나는 위훈을 칭송하여 ‘새별거리’로 명명한다”고 말했다. 새별거리 앞 수목원의 명당자리에 전사자들의 유해를 안치하고 기념비도 세운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해외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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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유족들이 전사자의 사진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 김 위원장이 눈시울을 붉히고 유족들에게 깍듯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 실렸다.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유족들을 예우한 것은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따른 군의 사기 저하와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평양 목란관에서 해외군사작전에서 특출한 공훈을 세운 참전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따뜻이 위로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양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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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이번 전쟁에서의 북한군 피해는 전사자 600명을 포함해 총 4700명이라고 보고했다. 남은 전사자들을 위한 3차 국가표창 수여식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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