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가뭄 극심한 강릉 찾아 현장 시찰하고 대책 회의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원수 확보' 위한 추가 예산 수차례 질문
김진태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설명했지만 끝내 답변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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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저수량이 바닥을 보이는 강릉 오봉저수지 현장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현장 상황을 듣고
잠시 뒤 시작된 '가뭄 대책 회의' 이 대통령은 김 시장에게 추가로 필요한 비용을 묻는데…
[이재명 대통령]
"아까 연곡 저수지 확장하는데 1000억 원이 더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거보다 이게 훨씬 싸네요?"
[김홍규 강릉시장]
"그건 정수장을 확장하는 겁니다. 원수를 보관하도록 만들고 그 물을 정수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정수장을 확장하는 것보다 일단 물을 확보하는데 드는 돈이 얼마인지 궁금한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아니, 5만 톤의 원수를 확보해야 정수를 할 거 아니에요, 5만 톤이 그냥 있는 게 아니잖아요. 원수를 확보하고 정수까지 하는 그걸 종합적으로 1000억 원 든다는 것 아니겠어요?"
[김홍규 강릉시장]
"네, 맞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원수 확보에 드는 부분 예산은 얼마 정도인데요? 1000억 원 중에서 원수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
[김홍규 강릉시장]
"거기에는 원수 확보 비용은 없습니다. 오로지 정수장을."
[이재명 대통령]
"그러면 원수가 5만 톤이 없을 텐데."
[김홍규 강릉시장]
"지하 저류 댐을 1만8000톤 만들었습니다."
추가 원수를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그거 좀 이상한데. 처리 가능한 원수 1만8000톤을 확보하고, 그걸 정수하기 위한 시설을 지금 하고 있다면서요?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 추가로 아까 1000억 원 정도 더 든다고 저한테 얘기했는데, 그 1000억 원의 소요 내용이 뭐냐는 말이에요."
[김홍규 강릉시장]
"5만 톤 용량의 정수장을 만드는 비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정수장만? 그럼 원수는 어디서 와요?"
[김홍규 강릉시장]
"원수는 아까 지하댐 1만8000톤 하고."
[이재명 대통령]
"그건 이미 하고 있잖아요."
결국 '추가 비용'은 500억 원 정도라고 다시 설명하는 김 시장, 그러나 거기에도 없는 '원수 확보 비용'
[이재명 대통령]
"한 500억 원 정도 추가된다, 500억 소요 내용은 뭐라고요?"
[김홍규 강릉시장]
"정수장 확장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그럼 원수 확보는 추가로 안 되는 거잖아요. 내가 계속 그거 물어보는데. 500억으로 정수 시설을 한다고 해도."
[김홍규 강릉시장]
"(원수) 5만 톤을 우리가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 설명은 못 드리는데."
[이재명 대통령]
"그거 말이 이상한데요?"
결국 김진태 강원도지사까지 나서서 김 시장에게 다시 설명하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대통령님께서 물어보시는 건 더 필요한 3만5000톤에 대한 500억 원 예산에 원수 확보, 정수 확장, 두 개 다 들어가느냐, 그 세부 내용을 물어보신 것."
[김홍규 강릉시장]
"지하 저류 댐, 현대화 시설로 돼 있기 때문에…."
5분이 넘는 대화 끝에도 결국 '기존에 편성된 예산' 외에 '추가로 필요한 원수 확보' 예산이 얼마인지 듣지 못한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이미 기존 계획 있다면 그 원수를 정수하는 예산도 당연히 있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예요. 논리적으로 그렇잖아요. 나중에 확인해 보시고, 무슨 말인지."
김 시장은 "9월엔 비가 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가 이 대통령에게 "하늘을 믿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핀잔을 듣기도…
영상취재 :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영상편집 : 구인서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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