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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李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우의장 "한반도 평화결의안 채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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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국회 두번째 정기회…개혁입법·李정부 첫 예산안 놓고 여야 대격돌 예고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길로 나아가야"…한국판 IRA법·개헌 추진도 강조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 개회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9.1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안정훈 기자 = 22대 국회 두번째이자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가 1일 막을 올렸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제429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개혁입법과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을 둘러싼 100일간의 대격돌에 돌입했다.

    국민 앞에 여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뜻에서 의원들에게 한복 착용을 요청한 우 의장은 실제로 이날 회색과 보랏빛이 감도는 한복을 입고 개회를 선언했다.

    우 의장은 개회사에서 "평화는 의지로 만드는 것이고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국회도 한반도 평화 환경 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자"며 국회가 '한반도 평화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적어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반대한다', '군사적 긴장을 줄여야 한다', '이산가족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는 협력하자', '대화를 재개한다' 정도는 여야 모두 뜻을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서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우 의장은 이어 "남북 관계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여전히 강경하고, 정부의 신뢰 회복 조치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있다. '코리아 패싱'을 염려하는 의견도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이제부터다.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개회사 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9.1 utzza@yna.co.kr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은 현역 의원 시절 사회적 약자의 삶을 톺아보고 제도 개선을 모색하는 당내 기구인 '을(乙)지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그의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사는 사회 곳곳에 있는 '을'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 의장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주주의인 '사회 경제적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때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국가 책임을 높이기 위해 노사정이 수차례 합의한 대로 산재 보험기금의 정부 출연금 규모를 늘려야 한다"며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도 더는 미루지 말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된 신통상 질서 속에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법)'에도 속도를 내자고 주문했다.

    그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가장 타격을 입은 철강산업 지원과 녹색 전환을 돕는 'K스틸법'도 발의돼 있다. 이는 신관세냉전과 탄소 무역 장벽에 대응하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AI 전환을 지원하는 입법은 물론, 데이터 저작권과 개인정보 문제 등 제도 보완에도 의견을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정기국회 개회식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한복과 상복을 입은 여야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9.1 pdj6635@yna.co.kr


    개헌을 추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개헌의 문을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통령 주도에서 국회 주도로의 전환이 개헌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늦어도 10월 초에는 국회 개헌특위 구성 결의안을 의결해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 국민투표법도 이번 회기 내에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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