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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준석 "조국, 갈라치기 보면 극우" vs 조국 "본인 얘기를 왜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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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曺 편 가르기 행태는 극우의 범주"
    曺 "李, 거울 보고 자신한테 얘기해야"


    한국일보

    조국(왼쪽 사진)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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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을 겨냥해 "갈라치기 하는 모습을 보면 극우"라며 날을 바짝 세웠다. 조 원장은 "자신에게 할 소리를 왜 나한테 하느냐"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조 원장 같은 사람이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갈라치기 한다면 극우의 정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집단 외 나머지는 배척하는 논리를 가져야 한다는 게 극우의 정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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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사면 후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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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원장의 '갈라치기 행태'는 딸 조민씨의 입시 비리 등 사건으로 촉발됐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조민 사태는 20·30대한테 가장 큰 상처를 준 사건인데, 조 원장은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너희는 극우야'라는 식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갈라치기에 굉장히 특화된 분인데, 조 원장은 문재인 정부 계승자가 되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원장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주간지 기사를 공유한 것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소득 등으로 극우 (성향일) 확률을 구분하는 건 굉장히 흔한 갈라치기"라며 "어차피 조민 사태 때문에 본인을 지지할 리 없는 젊은이들을 계속 적으로 두고 (정치적)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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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오른쪽 두 번째)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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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원장도 반격에 나섰다. 2일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1일 실시)에서 그는 "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이 저한테 갈라치기를 한다고 했는데 '거울 보고 자신한테 해야 할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 하며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남성 10명 중 3명은 극우이고, 그 비율이 20대 여성보다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고 짚은 뒤, "2030 남성이 가진 소외감이 있다. 그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을 향한 비판을 알고 있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조 원장은 "이른바 '조국 사태' 때 벌어진 일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2030분들이 왜 분노하고 저에 대해 비판적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그 점에 대해 죄송하다. 더 낮은 마음과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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