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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무보, 관세전쟁 속 수출中企에 1.7조 우대금융…“연내 1.3조 추가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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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금 출연 시중은행·민간기업에 보증 제공해,

    수출中企 대출한도 확대·금리인하 기회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수출 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시중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수출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지난 6월20일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무역보험기금 300억원을 추가 출연하고, 무보는 이를 토대로 46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사진=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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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무보에 따르면 무보는 지난해 3월 처음 출시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통해 지난달까지 총 2350개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1조 7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보증을 지원했다.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정책금융기관인 무보가 시중은행의 출연금을 토대로 각 은행에 보증을 제공하는 형태의 새로운 수출금융 지원 방식이다. 시중은행은 수출 중소기업의 연체 리스크를 최소화한 가운데 수입을 창출할 수 있고, 수출 중소기업은 더 많은 자금을 저리에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무보가 지난해 3월 이 방식을 도입한 이후 8개 시중은행은 총 2050억원을 무보에 출연했고, 무보는 이를 토대로 각 은행에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은 시중은행을 넘어 민간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5월 무역보험법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 기업이 무보에 직접 출연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게 그 계기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지난달 하나은행과 함께 무보에 총 400억원(현대차·기아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협력 중소·중견기업에 총 6300억원 규모의 우대금융 지원을 시작했다.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하나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금리가 최대 2.0%포인트 우대받을 수 있다.

    무보는 갈수록 심화하는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 속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연내 1조 3000억원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지원을 더해 연말까지 총 3조원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과 해외 수입자 신용정보 공유, 해외투자용 중장기 수출보험,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 보장 단체보험 등 부문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올해를 생산적 수출금융의 원년으로 삼아 민간기업·시중은행과 함께 수출 기업에 대한 유동성을 적시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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