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 간담회에서 당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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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내년도 모태펀드에 출자하는 예산 1조1000억 원에 대한 운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대신 참석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밀당’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이 “모태펀드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연구개발(R&D) 기술에 투자하려면 500억~1000억 원이 드는데, 모태펀드를 기초로 한 성장에는 1000억~2000억 원을 투자하는 건 지금 대한민국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이 조금만 들어오면 (좋겠다)”며 “많이 안 늘려도 저희가 할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지금 그 재정이 없다는 거냐?”라고 묻자 권 위원장은 “1년에 1000억~2000억 원 정도 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그 정도밖에 안 되는데, 얼마나 늘리면 되냐”고 물었고 권 위원장은 “많이 안 늘려도 저희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그러니까 얼마, 부르세요”라고 반응했다. 권 부위원장은 “많이 주시면 더 좋은데”라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2000억 원이든 3000억 원이든 5000억 원이든 금융기관들은 거기에 맞춰서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거냐, 별도로 (필요한 재정을) 이야기해보라. 필요하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권 부위원장이 5000억 원 정도의 재정 지원을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그만큼 새로운 투자가 대체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투자 시장이 열리는 거다. 고민해보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기업, 투자자, 벤처 사업자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모태펀드는) 중소기업부보다 금융위 소관일 가능성이 많은데 요새 열일하고 있더라”라며 “잘하고 있다. 이것도 잘 구상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위원장은 부처 보고 말미에 “대통령께서 금융위가 잘 하고 있다고 해 주셨는데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잘 하고 계세요”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대전에서 주재한 타운홀미팅에서도 권 부위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었다.
당시 권 부위원장은 금융위 사무처장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핵심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금융 정책 당사자였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배석한 권 부위원장에 대해 “이분이 그분이다. 이번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라면서 “잘하셨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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