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세 콜로라도엔…"우편투표로 부정 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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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현재 콜로라도주(州)에 있는 미 우주군사령부를 앨라배마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우주군사령부 본부가 아름다운 지역인 앨라배마 헌츠빌로 이전할 예정이며, 이곳은 현시점부터 영원히 '로켓 시티'로서 명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앨라배마는 3만개 이상 일자리가 생기고 수천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더 중요하게는 미국이 (우주) 최전선의 공간에서 방어력과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라배마 헌츠빌은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SMDC)와 레드스톤 병기고, 항공우주국(NASA)의 마셜 우주비행센터가 있는 곳으로 '로켓 시티'라 불린다. 콜로라도와 앨라배마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사령부 유치를 두고 수년간 경쟁해 왔다.
지난 대선 당시 앨라배마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사실이)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본부가 있는 콜로라도에 대해서는 "우편투표를 실시해서 자동적으로 부정 선거가 발생한다"고 비난, 이런 상황이 사령부 이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우주군사령부는 군의 우주 자산 운영, 인공위성 기반 항법 지원, 미사일 발사 경고 등의 임무를 주관한다. 2019년 12월 공군 우주사령부에서 분리돼 공식 출범되며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임시로 사령부를 뒀다. 이후 미 공군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재임 종료 직전 앨라배마 헌츠빌의 레드스톤 아스널 기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재검토에 착수해 2023년 콜로라도 영구 주둔을 발표한 바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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