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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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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이른바 '초선 발언'을 거론하며 "5선이라고 초선보다 5배 훌륭하거나 5배 더 인격이 높은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초선들도 가만히 있지 말고 활발히 자기 주장을 펼치길 바란다"고 3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3일)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나경원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등과 같은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을 내뱉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초선이 무엇을 모른다는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나 의원은 일단 예의가 없는 것 같다. 초선이든 5선이든 같은 세비·월급받고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며 "초선보다 훌륭한 나 의원에 묻겠다. 국회 선진화법 위반 일명 '빠루 재판' 1심만 6년째인데 이렇게 오래 걸린 재판이 있었나"라고 일갈했다.
빠루란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대형 쇠 지렛대를 일컫는다. 빠루 재판이란 2019년 4월 민주당 주도의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및 당직자가 국회 내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다 고발된 사건이다. 당시 나 의원이 현장에 있던 쇠 지렛대를 드는 사진이 포착되며 '빠루 재판'이라 불리게 됐다. 해당 재판은 아직 1심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정 대표는 "5선 나 의원은 이렇게 재판이 오랫동안 지연되는 이유를 알고 있을 것 같아. 또한 내란 옹호인지 반대인지도 묻겠다"며 "국민의힘 모 최고위원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석방하라고 하는 데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 대답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UN)총회 고위급 회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책임 있는 리더로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UN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공개 토의도 직접 주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일"이라며 "특히 이번 유엔총회는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로 당당하게 복원됐음을 선언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인류 공동 과제와 이에 대한 대응도 함께 모색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 이번 총회가 한반도 평화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제공조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습격당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지 말 것을 지시한 내용이 담긴 국정원(국가정보원) 보고서가 확인됐다. 이는 (당시 사건을) 정권이 조직적으로 은폐·조작·축소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대한민국 운명을 바꿀 뻔한 사건을 윤석열정부가 왜곡했다. 국무조정실 차원의 재조사와 전문 사법기관의 전면 재조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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