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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정치 깡패" "미친 잭 스미스냐"... 특검과 전면전 선포한 국힘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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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장동혁(맨 앞)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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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특검의 전방위 압수수색에 국민의힘이 특검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장동혁 대표는 3일 "오늘을 내란 정당 몰이 종식일로 선포하겠다"고 전투 의지를 다졌다. 전날 조은석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의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 등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자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 성토에 모든 당력을 쏟아부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특검이 얼마 전 500만 당원의 심장인 당사에 쳐들어와 당원 명부 강탈을 시도하더니 어제는 원내의 심장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실을 기습했다"고 규탄했다. 장 대표는 "두 곳은 당의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사령탑이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낼 최후의 보루"라며 특검을 겨냥해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들이 저질 폭력이자,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어제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의 내란 정당 몰이가 빈껍데기뿐이라는 사실만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주장도 펼쳤다. "작년 12월 3일 저녁 몇 시간 동안 일어났던 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의 먼지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 정당 몰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이었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압색 영장은 그동안의 내란 정당 몰이가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만 자백하는 반성문"이라며 "2025년 가을은 특검 조은석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와 최고위원들도 한목소리로 특검 수사를 규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 모르겠다"며 "3대 특검이 누가 야당 탄압을 잘하는지 경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했던 잭 스미스 특검을 한국의 특검 수사 상황과 관련해 농담 식으로 언급한 발언을 재차 거론하며 특검 수사가 무리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도 "조은석 특검의 망상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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