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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국힘 정성국 "나경원 '초선 가만히' 발언, 부적절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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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자질, '경험'만이 답은 아니다"
    "나 의원도 '지나쳤다' 인지하고 있을 것"
    "추미애 위원장에 항의… 상황은 이해"


    한국일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나경원(앞줄 왼쪽)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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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친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을 향해 3일 "그 발언만큼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인데 그 상황과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나 의원의 표현 자체는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과 관련, 추 위원장과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5선 중진'인 나 의원은 "내란 옹호부터 사과하라"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향해 "초선 의원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등 반말로 윽박질러 '권위주의적 인식'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국회의원의 자질 등으로 경험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회의원에겐 경험도 중요하다. 그런데 경험만이 답은 아니다. 초선이어서 잘 모르고 서툴고, 다선(多選)이면 잘 안다? 저는 동의하고 싶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저희 국민의힘도 초선 의원이 44명이다. (107명 중) 거의 40%가 넘는다. 나 의원도 '내 발언이 좀 지나쳤구나' 하고 충분히 인지하고 계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시 법사위 회의가 나 의원으로선 다소 격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며 동료 의원을 감싸기도 했다. 정 의원은 "(상임위원회의) 간사라는 건 당이 추천하면 된다. 그것을 추 위원장이 '전투하러 왔느냐'는 형태로 막아선 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은 뒤, "거기에 대해 (나 의원도) 당연히 강력하게 항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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