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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일정 제외하면 두문불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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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으로 향하는 전용열차로 안에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최 외무상과 대화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2025년 9월 2일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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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 공식행사와 북·러 양자회담 참석을 제외하고는 방중 사흘째인 4일(현지시간)까지 개별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2018년, 2019년 방중 때 베이징 내 기술기업 밀집 지역 등을 돌아봤던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셉션 행사에 연달아 참여했다. 오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해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의 동선은 공개되지 않아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김 위원장이 중국 측을 배려해 별도 일정을 잡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움직이면 베이징 시내에서 강도 높은 경호와 통제가 이뤄진다.

    베이징에 해외 각국 인사들과 언론인이 집결한 상황에서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두문불출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난 뒤 북한 측 수행원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와 테이블을 45초간 꼼꼼하게 닦아내는 모습이 러시아 기자에 포착돼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김 위원장의 생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6년 8개월 만의 방중인 만큼 주중 북한대사관 내부에서 직원들과 재중 북한 주민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열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올해 중국에 유학생·기술연수생 명목으로 수천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베이징을 방문했던 2019년 1월 베이징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제약회사 동인당의 이좡 생산공장을 견학했다. 2018년 6월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 중국농업과학원, 기초시설투자 유한공사,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중한 다른 해외 정상들과 연달아 양자회담을 열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하루에만 라오스·베트남·쿠바·짐바브웨·콩고·슬로바키아·세르비아 정상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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