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상당한' 관세 곧 단행할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열린 주요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 만찬에서 마크 저커버그(맨 왼쪽) 메타 CEO와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오른쪽 두번째) 여사와 빌 게이츠(맨 오른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도 참석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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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주요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을 앞두고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지 않는 반도체 수입 기업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외국산 반도체에 100% 관세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꽤나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지 않는 반도체 기업들에는 곧 관세를 매길 것이다. 정확한 시점이나 세율은 말하지 않겠지만 곧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꽤나 상당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아주 높지는 않지만 꽤나 큰 폭이 될 것이다"라며 "다만 미국에 진출하거나, 공장을 짓거나,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이라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참석한 팀 쿡 애플 CEO를 콕 집어 "예컨대 팀 쿡은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며 미국에 투자한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은 최근 미국 내 총 투자계획을 향후 4년간 6,000억 달러로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미국이 반도체 수입에 약 10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예고하면서 미국 내 생산을 하고 있거나 생산 계획을 약속한 기업은 예외로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반도체기업 TSMC는 이미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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