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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이슈 미술의 세계

    1930년대 지도 속에서 서울의 옛 얼굴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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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경성풍경

    김상엽 지음|혜화1117|1080쪽|10만원

    북쪽 홍제동부터 남쪽 용산까지, 동쪽으로는 숭인동에서 서쪽 마포까지. 지금의 서울 한강 이북 지역에 해당하는 약 100년 전 경성 모습이 익숙한 서울 지리감과 함께 펼쳐진다.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지도와 시각 자료를 결합해 경성의 전체적인 모습을 책 한 권에 시각화했다.

    두 개의 경성 지도가 바탕이 된다. 건물 지번이 표시된 ‘경성정밀지도’(1933)와 항공 사진을 바탕으로 건물 형태까지 그려진 ‘대경성부대관’(1936)이다. 지도를 78구역으로 나누고 맨 윗줄 홍제동에서 시작해 하단 신당동과 별도로 그려진 영등포까지 차례로 살펴본다. 각 구역의 학교, 다방, 극장, 언론사, 관공서 등 620여 주요 건물 위치를 지도 위에서 보여준 뒤 건물에 대한 설명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등이 이어 수록됐다. 저자는 기관과 개인 소장품까지 수소문해 자료를 찾았다.

    그동안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던 몇몇 명소의 위치도 찾아 제시한다. 지도뿐 아니라 소설 속 문장, 사진 등을 단서 삼아 작가 박태원이 살던 집, 경성 모더니스트들의 아지트였던 ‘낙랑파라’, ‘조선미술관’ 등의 위치를 특정했다. 지도와 함께 탐방하는 경성의 모습은 단편적인 사진으로 접하던 것보다 입체적이며 지역 간 연결성도 느껴진다.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건물의 옛 모습을 보는 것도 정겹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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