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기·스타트업, IFA2025서 기술력 과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733' IFA 혁신상 수상
앳홈, 3L 음처기 유럽서 첫 공개…시장 확장 본격화
쿠쿠, 턴테이블 바리스타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선봬
스타트업 '엔트윅', 탈모치료 디바이스로 혁신상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 바디프랜드 부스. (사진= 김응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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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 이날 17홀 ‘피트니스 앤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장에서 방문객이 가장 붐비는 곳은 바디프랜드 부스였다. 아이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방문객의 눈길은 모두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로봇 ‘733’을 향했다. 애니메이션에 뛰쳐나온 듯한 모습으로 733의 팔과 다리가 분리돼 움직이자 전시용 제품임에도 아이들이 올라타면서 이를 제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733은 바디프랜드가 선보인 프리미엄 헬스케어로봇으로 안마의자와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팔과 다리를 비롯해 발목까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신체의 다양한 동작을 구현한다. 또 생체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이 탑재됐다.
바디프랜드는 733으로 올해 IFA에서 처음 수여하는 혁신상을 받았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유럽에서까지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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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733’. (영상= 김응태 기자) |
바디프랜드는 유럽 안마기기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어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바디프랜드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유럽 시장규모는 10억달러(1조 3895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현지 딜러를 발굴한 데 이어 올해는 프랑스, 독일, 슬로베니아 등의 바이어와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총판을 통해 스포츠클럽과 병원 납품을 확정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IFA 2025 전시장에 마련된 앳홈 부스. (사진= 김응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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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기도 유럽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제품으로 통했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1위 업체인 앳홈은 지난해보다 1.5배 커진 부스를 마련하고 가전 브랜드 ‘미닉스’의 기술력을 집약한 ‘더 플렌더 프로’를 유럽시장에 첫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 센서가 음식물의 양과 습도를 감지해 건조, 분쇄, 살균 등의 과정을 거쳐 처리한다. 특히 이날 전시장에선 시중에 정식 출시하지 않은 3리터 대용량 제품을 선보여 바이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앳홈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미닉스의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세인 유럽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독일, 스페인 바이어 등과 납품 미팅을 진행할 에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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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가 선보인 바리스타인앤아웃 정수기. (영상= 김응태 기자) |
종합가전업체 쿠쿠 역시 이날 부스를 마련하고 음식물처리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밥솥, 정수기 등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외에서 정식 판매하지 않은 턴테이블 방식의 바리스타정수기를 시연한 가운데 커피 소비량이 큰 유럽인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 스타트업들 역시 유럽 시장에서 혁신 기업으로서 인정을 받았다.
비침습 전자기기 치료제 전문 기업인 엔트윅은 올해 IFA에서 선보인 탈모치료 전자기기 ‘헤어리오펄스’(HarioPulse)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기기는 초저주파 전장기장을 발생시켜 탈모 유발인자를 감소하고 세포 분열 성장인자를 증가시켜 연골에 발생하는 염증을 회복시켜준다. 엔트윅은 앞서 CES 2025에서도 개인용 관절염 치료 전자기기 ‘아스론펄스’(ArthronPulse)로 혁신상을 받았다.
또 다른 스타트업 ‘에크리어’(EKLEER)도 유럽인의 이목을 끌었다. 에크리어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워크스테이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PC를 이용하기 어려운 개도국에서 인터넷 없이 스마트폰을 디스플레이와 연동해 큰 화면으로 교육과 원격 근무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개도국 현지 통신사와 협업을 맺고 솔루션 공급을 위한 기술검증(PoC)를 진행 중이다. 에크리어도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정윤지 에크리어 대표는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은 PC와 인터넷 보급률이 15%에 못 미친다”며 “에크리어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10달러짜리 저렴한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와 연결해서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지(가운데) 에크리어 대표이사.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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