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성-19형'에 이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20형' 에 이용될 고체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했습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대한 북·중·러 연대를 다진 김 위원장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위력을 지닌 ICBM의 능력을 과시한 겁니다.

노동신문은 오늘(9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대출력 탄소 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진행한 국방 기술 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전인 지난 1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 관련 연구소인 화학 재료 종합연구소를 찾아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 생산 실태를 파악한 바 있습니다.

통신은 당시 해당 고체엔진의 최대 추진력이 1960kN(킬로뉴턴)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화성-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31일 '화성-19형' 마지막 시험발사를 하면서 이 ICBM이 "최종완결판"이라고 설명했었는데, 약 10개월 만에 새로운 ICBM인 '화성-20형'을 개발하고 있음을 알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