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비교공시 /사진=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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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통합연금포털'에서 퇴직연금 비교공시 메뉴를 재정비했다. 어떤 금융회사를 퇴직연금 사업자로 고르는지에 따라 퇴직연금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퇴직연금사업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이 '통합연금포털'에서 퇴직연금 상품 중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해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 메뉴를 정비했다고 11일 밝혔다. 통합연금포털은 연금 가입 정보를 한번에 조회하고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다.

퇴직연금 비교공시에서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 어떤 금융회사를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하는지에 따라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풀이 달라지며 이는 수익률에 직결된다.

이에 금감원은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 비교공시에서 수익률을 제도별(DB·DC·IRP), 상품별(원리금보장·원리금비보장상품), 기간별(1·3·5·7·10년)로 분류해 제공한다.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예금성과 시장성으로 나눠 공시하도록 개선했다. 원리금보장상품에는 예금뿐 아니라 국채·통안채 등 일부 채권도 포함돼 예금 이자율과 채권 수익률을 합산해 계산해왔는데 금리 변동이 심할 경우 수익률이 크게 변동돼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장성 원리금보장상품에는 국채·통안채 등 채권 보유에 따른 수익률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수수료 비교공시 /사진=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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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사업자 수수료 비교공시에서는 각 퇴직연금 사업자별로 가입형태(대면·비대면)에 따라 수수료를 구분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퇴직연금은 장기간 운용하기 때문에 수수료 차이는 최종 연금 수령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항목이다.

퇴직연금사업자를 선택한 이후에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골라야 한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을 때 실적배당상품 비교공시를 활용하면 된다. 상품유형(주식형·채권형 등), 위험등급, 순자산 총액, 수익률, 수수료율 등 주요 정보를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

위험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상품이며 펀드운용에 소요되는 비용도 이에 비례해 높아진다. 동일한 위험등급 상품이라도 상품구조에 따라 운용성과와 수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같은 위험등급이라면 수익률은 높고 수수료는 낮을수록 좋은 상품인 셈이다.

수익률을 비교할 때는 오랜 기간 운용되는 퇴직연금 특성을 감안해 단기 수익률(1년)보다 장기수익률(7·10년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는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퇴직연금사업자가 알아서 운용해주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활용할 수 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위험도에 따라 4가지 그룹(안정형·안정투자형·중립투자형·고위험)으로 구분된다. 디폴트옵션 상품 목록은 디폴트옵션 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금감원은 가입자가 원하는 금융사로 퇴직연금을 이동할 수 있는 '실물이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운용하던 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아도 돼 중도해지 등 손실 없이 다른 금융사의 계좌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물이전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전조회 시스템도 구축한 상태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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