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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기업 121개사)을 조사한 결과 62.8％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하반기 보다 5.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미정’은 2.0％포인트 하락한 38.0％, ‘없음’은 7.3%포인트 상승한 24.8％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 수립 기업(37.2%) 중에서 전년 대비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37.8％, 늘리겠다는 기업은 24.4％로 집계됐다.

한경협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 비중이 작년 보다 크게 늘었고,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기업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인건비 증가 등 비용 부담(12.5%),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9.4%)순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 애로사항으로는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재 찾기 어려움(29.4%), 채용 후 조기퇴사자(24.0％), 채용 과정에서의 이탈자(19.3％)순을 집계됐다. 인력 확보가 어려운 직군은 연구·개발직(35.9%), 전문·기술직(22.3%), 생산·현장직(15.9%)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주력 산업은 활력을 잃고 신산업 분야 기업들도 고용을 확대할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법·상법 개정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는 각종 규제 완화와 투자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고용 여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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